[현대캐피탈 우승]10년의 한, 투혼으로 풀다
2017.04.03 오후 10:00
10년 전 우승멤버 구단에 거의 없어…최태웅 감독, 재수 끝 우승 감격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10년.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자리에 다시 오르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봄배구 '마지막 승부'에서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전(5차전)에서 대한항공에게 세트스코아 3-1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6-07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10년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부터 팀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재수 끝에 우승팀 감독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봄배구에서는 눈물을 흘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OK저축은행에게 1승 3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부침이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100%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외국인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은 톤(캐나다)을 시즌 도중 교체했다. 대니(크로아티아)가 대체 선수로 왔으나 많은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은 대한항공을 물고 늘어졌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먼저 내주면서 기선을 내줬으나 결국 시리즈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고 마지막에 웃었다.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맛본 멤버는 이제 현대캐피탈에 거의 없다. 2006-07시즌 우승을 차지한 현역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당시 권영민(현 KB손해보험)의 백업 세터 역할을 맡았던 송병일 코치가 유일하다. 구단 사무국으로 눈을 돌려도 김성우 사무국장(2006-07시즌 당시 사무국 대리)이 전부다.

최 감독과 여오현 플레잉코치는 삼성화재 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우승의 단맛을 봤다. 최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화재로 이적한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로 이적하기 전인 2009-10시즌, 여 코치는 FA자격을 얻어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직전 시즌인 2012-13시즌이 각각 마지막 챔피언전 우승이었다.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