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대니, 부상 정도 걱정된다"
2017.04.01 오후 6:09
챔피언결정전 승부 원점…우승팀 마지막 5차전서 가려져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대한항공과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으나 4차전을 잡으며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만약 이날 대한항공에게 패했다면 안방에서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했으나 이런 상황을 피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시리즈 전적이 몰리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경험이 선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뒤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준우승했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1승 3패로 밀렸다.

최 감독은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크게 부담을 갖지 않고 코트에서 즐기는 플레이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큰 압박을 받지 않고 고비마다 잘 풀어갔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오는 3일 장소를 바꿔 다시 만난다. 대한항공의 홈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5차전을 갖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과 준우승팀이 가려진다.

최 감독은 5차전에 대해 "무엇보다 선수들 몸상태 회복이 중요하다"며 "또한 너무 흥분하거나 처지지 않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지난 2차전 그리고 3차전 1세트까지는 흐름이 좋았다"며 "하지만 이후 리듬이 흐트러졌다. 5차전에서는 3차전과 같은 장면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 구단 사무국 만큼이나 우승에 대한 갈증이 있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우승을 많이 차지했다.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을 시작으로 2007-08, 2008-09, 2009-10 시즌 4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뒤부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에서 선수로 2013-14시즌, 감독으로 2015-16시즌 각각 한 차례씩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 감독은 "하지만 내 욕심만 가지고 선수들을 다그치고 궁지로 몰고 갈 순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대니(크로아티아)의 부상 정도에 대해 걱정했다.



대니는 이날 1세트 8-9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하기 위해 점프를 뛰었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 착지 과정에서 팀 동료 신영석의 발을 밟은 것이다.

대니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코트로 돌아와 경기를 뛰었으나 절뚝거리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다. 최 감독은 "조금 걱정이 된다"며 "일단 숙소로 돌아가서 발목 상태에 대해 다시 확인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