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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은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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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모비스 순환출자 해소돼야…비용·지배력 유리"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22일 증권가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 해소가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내에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등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존재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핵심순환출자 고리는 '기아차-현대모비스' 연결고리"라며 "오너 일가가 해당 순환출자를 끊으면서 모비스의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를 지배하면 그룹 전체의 지배가 가능한 구조인 데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상표권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계열사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현대모비스 연결고리 해소에 필요한 비용은 4조원에 불과하나 현대차 연결고리 해소에는 7조2천억원이 드는 등 순환출자 해소 비용면에서도 가장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증권가에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방안은 현대모비스 단독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이다. 비용과 지배력 면에서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가 보유하는 현대모비스 홀딩스 지분 16.9%(1조5천억원)를 취득하면, 현대차그룹의 핵심 순환출자(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투자회사→현대차)는 해소될 수 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 홀딩스가 기아차가 보유하는 모비스 사업회사 지분 16.9%(2조5천억원)을 매입하면 '오너→현대모비스 홀딩스→현대모비스 사업회사'의 지배구조는 견고해진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 분할합병도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는 현대모비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현대·기아차의 순차적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를 완성하는 구조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이 경우 기존 순환출자 고리(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는 완성된 지주회사 소유의 자기주식으로 내재화가 가능하다"며 "향후 자기주식은 소각 및 매각 등을 통해 지배주주 지배력 제고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적대적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데다, 인적분할 후 사업회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재평가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윤 애널리스트는 "오너일가의 3사 지분이 소수인 상황에서 3사 분할합병 이후 지분교환을 통한 홀딩스 지분 확보 전까지 지배력 공백 리스크가 크다"며 "3사 분할합병의 주총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90% 이상의 확신이 서야 진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예상 시나리오로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지분 스왑을 통한 모비스 지분 확보, 현대차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등도 언급되고 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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