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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60선도 돌파…고공행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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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만의 성과…증권가 "코스피 상대적 저평가…외국인 호의적"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2160선을 돌파하면서 박스피 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66%(14.49포인트) 오른 2164.59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1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4월 29일(2164.53)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나홀로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6~19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2조6천2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2080선에서 2150선으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통상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 가격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의 매도로 전환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은 코스피 2100선 위에서도 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데다, 올해 코스피 기업의 높은 실적 기대감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랠리가 펼쳐질 때 국내 증시는 트럼프 정책이 신흥국에 미칠 악영향과 대내 정치 리스크에 주목하며 소외됐는데,여기에 올해 실적 추정치가 반등을 시작했고, 1분기 실적 추정치도 전월에 비해 7% 상향조정됐다"며 "▲가격 메리트 ▲실적 기대감 ▲높은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고려하면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도 한국 신용등급(Aa2)과 전망(안정적)을 유지한 것도 외국인의 순매수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파악된다. 무디스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한국에 대한 신용보고서를 발표해 "새롭게 선출될 대통령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배성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 강화의 직접적 배경에는 무디스의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 유지가 있다"며 "무디스는 이번 탄핵 결정이 정치적 측면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증시 측면에서 정경 유착 차단, 그에 따른 기업지배구조의 선진화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했다.

◆변곡점 앞둔 코스피…마의 2200선 돌파할까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22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2231.47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지수 레벨업의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며 "그동안 세계 경제가 장기간 저성장 하면서 국내 기업의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의 레벨업이 지연됐던 만큼 이익 성장의 신뢰성 확보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취임 후 보호 무역주의 강화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적 제재로 국내 기업의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배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서 주요 기업의 이익 성장 여부와 함께 이익 성장 신뢰성과 연관성이 높은 매출액 회복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올 상반기 투자 환경은 호의적일 것"이라며 "기대 심리를 높이는 물가 상승, 교역량 회복, 기업실적의 후행적 개선은 주가 상승 논리를 충분히 뒷받침 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전격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과거 미국 연방금리가 추세적 인상기조에 진입했을 때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장이었다"며 "수요 확대를 촉진시키는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대외 의존도가 큰 한국의 펀더멘털도 함께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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