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불경기엔 가격 인하?" 역전략 선택 '르노삼성·벤츠'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등 '신차'임에도 통 큰 할인으로 승부수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자동차 업계가 불황 타개책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쳐 '가성비'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은 이와 반대되는 '가격 인상술'을 택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2017년형 전 차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SM6, QM3, QM6 등 6개 전 차종의 가격을 올렸고, 최대 75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르노삼성은 가격 인상의 이유로 '원자재 가격 인상'을 들고 있다. 그러나 옵션이나 성능 면에서 큰 개선이 없는 차량의 가격을 갑작스레 올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르노삼성 측은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기본 사양들을 강화해 가격 인상 상승분을 최대한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들에게 별도의 공지 없이 홈페이지에서 나온 가격표만 수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구매 고객들에게 가격에 대한 사전 설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2월부터 국내 판매 전 차종 가격을 0.8%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펴고 있다. 2013년 이후 4년 만의 가격 인상으로 자재비와 물류비, 제품 사양 업그레이드 등이 인상 등이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르노삼성과 벤츠코리아의 가격 인상술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성비 상향' 전략과 대립되는 행보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 신차 모델을 출시하면서도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트림의 경우 오히려 가격을 인하하는 '가격 낮추기'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불황으로 인해 신차 판매가 과거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가성비를 앞세워 신차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신차의 출시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가격 인하를 선택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최근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의 가격을 동결 혹은 인하 결정했고, 한국GM은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의 출시 가격을 트림별로 최대 200만원까지 내리는 등 파격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뽑아들었다.

재규어코리아의 ' 재규어 XF'나 시트로엥 'C4 칵투스'도 최근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르노삼성과 벤츠코리아가 이같은 가격 인하 트렌드를 따라가야할 이유는 없지만,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둔 두 회사가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고, 브랜드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가성비를 높이는 가격 전략을 택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일부 브랜드의 가격 인상 영향으로 현재 인상 계획이 없는 브랜드들의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불경기엔 가격 인하?" 역전략 선택 '르노삼성·벤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