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20득점' 전자랜드, SK 꺾고 공동 5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빡빡한 승부에서 인천 전자랜드가 웃었다.

전자랜드가 9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서울SK와의 경기에서 77-76으로 승리했다.

24승 24패가 된 전자랜드는 원주 동부와 공동 5위가 됐다. 19승 29패가 된 SK는 8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점점 더 멀어졌다. 6강 마지노선인 전자랜드와 4.5경기 차이다.

신인 강상재가 19득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하고 복귀전을 치른 제임스 켈리가 20득점 7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가 4쿼터 중반 5파울로 퇴장 당한 가운데서도 19득점 11리바운드를 해냈다.

1쿼터 서로 공수에서 실수를 범하며 저득점 분위기가 이어졌고 17-12로 전자랜드가 앞서갔다. 2쿼터 SK가 자유투 100％의 성공률을 보이고 김선형과 이현석의 3점슛이 모두 성공하며 34-36까지 따라 붙었다.

3쿼터 양 팀은 골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자랜드가 차바위의 야투가 성공하고 강상재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46-40으로 벌어졌다. 그래도 SK는 밀리지 않으려 애를 썼고 테리코 화이트,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46-44까지 쫓아갔다. 이후 화이트의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49-48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승부처인 4쿼터, 전자랜드는 3쿼터를 쉰 켈리를 재투입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SK는 이현석의 3점포와 최부경의 골밑 득점으로 64-59로 도망갔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강상재의 3점슛과 켈리의 골밑 득점으로 64-61까지 따라왔다.

종료 2분38초를 남기고 70-68, SK의 2점차 살얼음 리드가 이어졌다.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커스버트 빅터가 5파울로 퇴장 당하는 변수가 나왔다. 교체로 나온 켈리도 4파울이라 전자랜드의 높이 약화는 불을 보듯 뻔했다. 그래도 투지는 넘쳤고 1분 15초를 남기고 72-72 동점이 됐다.

종료 44초 전 켈리가 자유투에 실패했지만 곧바로 강상재가 SK의 팀 파울을 활용해 자유투를 얻어 모두 넣으면서 74-72로 뒤집었다. 곧바로 SK 화이트가 골밑을 파고 들어 득점하며 74-74가 됐다.

그러나 켈리의 집중력은 대단했고 종료 30초 전 미들슛 성공과 함게 자유투까지 넣었다. SK가 화이트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고 77-76 전자랜드가 1점 앞선 종료 7.6초 전 켈리의 손에 맞고 볼이 아웃되면서 SK가 공격권을 손에 넣었다. 한 번의 공격만 성공하면 됐고 팀 파울에 여유가 있었던 전자랜드는 파울 작전으로 시간을 끌었다. 이후 정효근이 0.4초를 남기고 파울 자유투 중 하나를 넣으며 전자랜드의 승리로 종료됐다.

◇9일 경기 결과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SK 76(12-17 22-19 18-12 24-29)77 인천 전자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