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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성과 R&D 주역 52명 발탁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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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핵심·원천기술 개발로 R&D가 미래의 주도적 역할 해야" 강조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LG가 탁월한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R&D) 주역들을 시상하고, 연구책임자는 발탁 승진시켰다.

연구개발상 수상자 7명의 연구위원 발탁 승진을 포함해 R&D 및 전문 분야 인재 총 52명이 연구위원 및 전문위원으로 선임됐다.

9일 LG는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개최, 지난해 주력사업 및 성장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9개 연구팀에게 '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부장급 연구책임자 7명을 연구위원으로 발탁 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

연구위원은 LG가 R&D 및 디자인, 품질, IT, 생산 등 전문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임원급의 대우를 받으면서 자신의 특화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제도다.

올해 '연구개발상'에는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한 연구팀이 두각을 나타냈다.

벽걸이 거치대를 포함한 제품 두께가 4밀리미터(mm)가 안 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공동 개발한 'LG전자·LG디스플레이팀'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의 출력 및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LG화학팀', 차세대 UHD 방송시스템의 표준화 및 상용화를 주도한 'LG전자팀' 등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연구팀의 경우,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TV 하단의 별도 박스로 분리해내는 기술로 벽에 그림 한 장이 걸려있는 듯한 월페이퍼 디자인을 구현,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최고상(Best of the Best)'과 '최고 TV 상'을 동시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프트웨어 연구팀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전압과 전류 등을 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출력 및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차세대 방송시스템 개발팀은 한국 및 북미의 UHD 방송시스템으로 채택된 ATSC 3.0의 표준기술 개발을 주도, 세계 최초로 ATSC 3.0 수신칩을 개발해 별도 셋톱박스 없이 UHD 지상파를 볼 수 있는 TV 출시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연구개발상 수상 결과물들을 살펴보며, 새롭게 개발된 기술들이 사업 성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큰 관심을 두고 점검한 데 이어 '연구개발상'을 직접 시상하고 연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구본무 회장은 "주력사업 및 성장사업 성과와 연결되는 연구개발을 통해 R&D의 생산성을 높이고, 핵심·원천 기술 개발로 R&D가 미래 준비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사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추어 도전적인 연구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반드시 성과로 연결 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취임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R&D 현황을 직접 살피고, 성과를 낸 인재들을 격려할 정도로 R&D에 남다른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입주를 앞두고, R&D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원동력인 R&D에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고객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며, 영속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법 중 하나로 R&D의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달 15일에는 R&D 인재 대상 기업설명회인 'LG 테크노 콘퍼런스'에도 참석, 400여 명의 석·박사 인재들과 만나 R&D 비전을 설명하며 우수 R&D 인재 유치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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