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MWC 2017, 확장되는 AT&T의 해외 데이터 서비스 투자
2017.03.03 오후 5:17
10조원 해외 투자를 통한 해외 서비스 강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2017에서 대표적인 이동통신사 전시로는 AT&T, 보다폰, SK텔레콤의 전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AT&T는 최근 유럽의 이동통신사들을 제치고, 이동통신사 중에서 독보적인 전시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CDMA 진영인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는 여전히 이동통신사의 수익 비중이 높은 반면에, 기존의 GSM 진영인 유럽에서는 이동통신사의 수익이 낮아서 투자여력이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분명한 점은 AT&T가 미국에서 벗어나 전세계 시장으로 데이터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며, 상대적으로 유럽 이동통신사의 영향력이 예전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올해 약 10조원 정도의 해외 투자를 발표한 AT&T

해외 데이터 서비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 온 AT&T는 올해에도 큰 액수의 투자를 발표했다. 사물인터넷 등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2017년 투자 계획 액수는 220억 달러(약 25조 3천억원)이며 이 중 해외투자액수는 40%정도인 88억달러(약 10조원) 규모다.


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기반 기술, 사물인터넷 기기 및 서비스,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터넷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AT&T 관계자는 그 동안의 해외 투자로 충분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의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T&T의 다양한 전시

한 번에 정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AT&T 관계자의 말처럼 AT&T의 전시 분야는 매우 넓었다. 5G 네트워크, 5G 응용서비스, 증강현실, 사이버 보안, 와이파이,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카,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가 이뤄졌다.

비록 올해 GSMA의 전시가 핵심인 3관에서 4관으로 옮겨지면서 상대적으로 가려진 느낌은 있지만, 전시 내용에서는 AT&T의 서비스 확장을 엿볼 수 있었다.

AT&T의 스마트홈 전시에서는 아마존의 에코, 탭, 닷 등 대화형 음성 인식 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가 연동됐고,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전시했다. AT&T 드라이브 플랫폼, 차량 내 와이파이서비스, 자율주행 트럭 서비스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AT&T의 자율주행 트럭

AT&T 전시에서는 자율주행트럭 전시가 눈에 띈다. 벤츠의 전시에서도 자율주행트럭을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도시간 이동성에서 자율주행트럭 기술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AT&T는 자율주행 트럭 관련 기술로 트럭의 자율주행 기술과 군집 주행 기술,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 트레일러 짐 관리 기술, 트럭 들의 배차 관리 기술, 하역장 관련 기술 등을 들었다.

트럭 자체의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협력사가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을 제외하면 현재 모든 기술이 상용화돼 있다고 한다. 운전자는 태블릿 기기를 통해서 정보를 제공 받고, 조끼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운전자 모니터링은 사고 예방에 응용된다.

트레일러에 장착된 센서는 움직임으로 전류를 발생시켜서 충전이 필요 없으며, 온도, 습도, 진동 등에 대한 센서 정보로 짐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하역장의 받침에도 센서를 장착해 짐 관리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



◆확장되는 AT&T의 서비스와 시사점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AT&T의 해외 서비스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동통신 자체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기를 통해서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것도 특징이며, 자동차가 강한 유럽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AT&T와 벤츠의 자율주행 트럭 사례처럼, 업계간 경계가 사라지고 경쟁과 협력이 반복되는 복잡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산업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기술 개발과 투자로, 융합의 흐름에서 앞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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