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정구민] MWC 2017, 인피니언이 보여주는 융합의 흐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양한 스마트폰, 스마트홈, 차량용 반도체 기술

독일의 인피니언사는 현재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차량용 반도체 업체이다. 독일 자동차 업체를 뒷받침하는 차량용 마이컴, 통신 반도체, 전력 반도체 등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한 때 메모리 반도체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모바일 사업부를 인텔에 매각하고, 자동차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위기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스마트카 분야의 급성장으로 인피니언도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MWC 2017에서 인피니언 자동차 분야 이외에도 IT 분야에서의 다양한 신기술을 전시했다. 이미 잘 알려진 기술들에서도 뒤에 숨어있는 인피니언의 기술이 눈에 띈다. 손동작으로 스마트워치를 제어하는 구글의 솔리에도, 올해 CES 2017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던 레노버의 탱고폰에도 인피니언의 기술이 숨어 있다. 인피니언의 전시에서는 이외에도 사용자를 인식해서 소리를 내주는 지향성 스피커 기술, 기압센서를 이용한 드론 높이 인식 기술, 스마트폰 보안칩, 차량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 솔루션 등 다양한 IT 관련 기술이 선보였다.

◆ 구글 솔리에 숨어 있는 60 GHz 레이더 기술

2015년 구글개발자 회의에서 소개된 구글 솔리(Soli)는 손동작을 인식해서 스마트워치를 제어하는 기술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구글 솔리에는 60 GHz 레이더 기술이 사용된다. 참고로 현재 자동차에서는 주로 77GHz와 2GHz 정도의 레이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인피니언 관계자는 동작인식을 위한 60GHz 레이더 기술과 관련하여, 하드웨어 기술은 인피니언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은 구글에서 개발한다고 밝혔다.

◆ 레노버 탱고폰 팹투프로의 3D 카메라 기술

레노버의 팹투프로(Phap2pro)는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 탱고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지난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16, 세계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화제가 되었던 스마트폰이다. 인피니언의 자회사인 PMD는 3D 카메라 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팹투프로에는 PMD의 3D카메라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인피니언 관계자는 앞으로 여러 회사들로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60 GHz 레이더를 이용한 지향성 스피커 기술

지향성 스피커에 적용이 가능한 60 GHz 기반 사용자 인식 기술의 시연도 있었다. 두 개의 레이더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있는 방향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로 여기에 스피커 기술이 추가되면 지향성 스피커의 구현이 가능하다. 인피니언 관계자는 ‘조만간 60GHz 레이더에 대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예정이며,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스마트홈에서 60GHz를 이용한 사용자 인식 및 동작 인식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 기압센서를 이용한 드론 높이 인식 기술

기압센서를 이용하여 높이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시연도 있었다. 관계자는 이 센서를 이용할 경우 안정적인 환경에서 약 5cm 정도의 정밀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스마트폰에서 높이를 입력하면 드론이 해당 높이로 날아 오르는 시연을 보여 주었다.

◆ 융합의 시대와 영역의 확장을 보여주는 인피니언의 전시

지난 CES 2017에서도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을 융합하는 미래 서비스의 비전이 제시된 바 있다. MWC 2017의 인피니언 전시에서도 스마트카, 스마트홈, 스마트폰, 스마트시티가 연결되는 융합의 흐름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흐름에서 관련 서비스 시장과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반도체 기술과 해당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의 개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구민] MWC 2017, 인피니언이 보여주는 융합의 흐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