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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MWC 2017, LG G6가 제시하는 '네모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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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사각형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사용성의 미학

LG G6에는 네모의 꿈이 담겨 있다. 여러 개의 네모들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사용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LG G6의 디스플레이는 정사각형 두 개를 붙여 놓은 비율이다. 이 화면은 정사각형 두 개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다. 위로는 카메라를 보면서 아래로는 찍은 사진을 볼 수도 있고, 위와 아래의 화면을 나눠 서로 다른 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

정사각형 화면을 또 4개의 화면으로 나눠서 사진을 배치할 수도 있고, 두 정사각형을 이용해서 서로 다른 사진을 합성해 볼 수도 있다.

행사에서 G6의 사진 앱을 열심히 설명하던 LG전자 관계자는 ''왜 정사각형인가?'' 라는 질문에 정사각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적화된 모양이라고 답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에서 정사각형이 사용자들이 사진을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모양이라는 설명이다.

정사각형 사진을 찍어서 올리거나, 4개의 작은 정사각형에 차례로 사진을 배치해서 올리는 기능도 담겨 있다. G6는 스마트폰에서 정사각형을 이용한 새로운 사용성을 제시했다. G6에 담겨 있는 네모의 꿈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받을 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소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디자인과 서비스

''더 놀면 인생이 즐거워 진다''는 같은 주제를 사용하면서도 G6 공개행사는 작년 G5 공개행사와는 달리 차분히 진행됐다. ''철저한 소비자 분석을 통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큰 화면과 한 손 사용성이라는 다소 모순되는 사용자의 요구를 최적화 했다는 점이 G6의 가장 큰 특징이다.

동영상이나 게임등을 위해서 큰 화면을 원하지만 동시에 한 손에 쏙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테두리를 줄이고, 18:9의 화면을 구성하는 풀비전(Full Vision)을 제시했다. 18:9 비율을 통해서 기존 16:9 화면보다 화면을 키우면서도 가로 폭을 한 손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게 된다.

18:9 화면과 더불어 G6가 강조한 것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이다. 실제 사용 시에서도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줬다. LG전자 측은 인체공학적 설계로 좋은 그립감을 낼 수 있도록 해 한 손 사용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펜실바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의 검증을 통해서 그립감, 사용자 편의성과, 손근육의 피로도 등에 대해서 가장 높은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화된 카메라 기능

전, 후면 광각 카메라도 한단계 진화했다. 후면 듀얼카메라의 광각과 일반각 카메라는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전면 광각 카메라도 특징이다. 전면 광각 카메라를 이용해서 셀카봉 효과도 줄 수 있다.

정사각형을 이용한 카메라 소프트웨어 기능도 강화됐다. 편리한 SNS 사용이 가능하도록 정사각형 사진 촬영과 업로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사용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타 주요 특징들

G6는 앞에서 살펴 본 정사각형 중심의 새로운 사용성, 18:9 화면 구현, 디자인 및 그립감 강화, 카메라 기능 강화 등의 특징과 더불어, 방수 기능, 배터리 용량 증가 및 안전성 강화,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 오디오·비디오 기능 강화 등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처음 시도하는 방수 기능을 고려해서, 발열 최소 기능을 강조했다. 발열 가능 부품들을 멀리 배치하고, 열파이프를 통한 냉각 기능을 추가하고, 자체 품질 테스트를 통해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요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

LG G6에 대한 외신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새로운 도전은 사라졌지만, 배터리 일체형의 무난한 전략은 생산, 마케팅 전략과 판매에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미 공정 혁신과 공급망 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서 생산과 판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볼 때 관건은 네모가 주는 새로운 사용성의 완성도가 중요해 보인다. 화면 분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사용성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3월 발표가 예정된 갤럭시S8도 비슷한 비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8:9 화면 관련 콘텐츠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한 물음표도 남아 있다. 미국 언론들은 구글 픽셀폰에 이어 두 번째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G6를 높게 평가했지만, 지원 범위가 작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이번 G6 공개행사에서 구글 관계자는 아직 영어와 독일어만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격정책, 판매정책에 대한 추가 고려와 기존 소비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G6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가까운 컨셉으로 여러 지역에 다른 스펙의 스마트폰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퀄컴 프로세서 사용. 여러 협력사의 최신 기술 사용, 기타 비용 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큰 요인으로 추정된다.

G5의 교훈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가격정책과 판매정책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또한, 모듈형에서 일체형으로 진화하면서 충성적인 기존 G5 고객에 대한 배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WC 2017의 핵심, LG G6

LG G6는 이번 MWC2017의 최고 관심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웨어 디자인과 사용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앞으로의 판매에 대한 좋은 전망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두 개의 정사각형이 제시하는 사용성의 미학, 네모의 꿈은 G6 성공의 중요한 열쇠이자, 앞으로 스마트폰 트렌드를 바꿔 나가는 주요 변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에서도 자신감을 피력한 만큼 효과적인 가격, 판매 정책을 바탕으로 올 한 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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