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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되고 독이 되는 임산부 '식생활'…영양 균형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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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임신 중 환자의 경우 특수한 상황 고려한 식사관리 필요"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특별한 영양관리가 필요한 임산부에게는 균형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특히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 건강상의 문제나 임신 중 환자의 경우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식사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식품안전정보포털 내 '식품안전나라'에 임산부를 위한 식생활 안전수칙과 선택 요령, 균형잡힌 식사 방법, 환자임산부를 위한 영양관리법 등을 담았다.

◆부족하기 쉬운 영양, 식품을 통해 보충하라

철분 섭취를 위해서는 무청, 상추 등 철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과 함께 몸에 철분 흡수가 잘되는 고기,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임신 중기 이후에는 하루에 필요한 철분을 식품만으로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보충제를 먹는 것이 필요하며 커피, 홍차, 녹차 등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임신부 평균 철 섭취량은 권장섭취량(1일 24mg)의 60% 수준에 불과하며 철이 부족하면 빈혈, 조산, 사산 등 위험이 있다.

과일은 임신 중 나타날 수 있는 변비예방, 태아의 성장 발달에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혈압 상승을 예방할 수 있어 크기에 따라 하루에 사과, 귤 등을 한두 개 정도 먹는 것이 좋다. 과일마다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종류가 다르므로 매일 같은 과일을 섭취하기보다 변화를 주는 것을 권한다.

채식주의자는 동물성 식품 섭취량이 부족하면 비타민 B12의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발효식품이나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류를 먹지 않는 사람인 경우에는 오메가-3 지방산섭취를 위해 견과류나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면 된다.

◆'칼슘''엽산' 등 필수 영양소, 식품 대체해 보충

쌀밥, 감자국, 배추김치, 고등어구이로 구성된 식단의 경우 쌀밥 대신 콩밥, 반찬으로는 깻잎나물 또는 시금치 나물을 추가하면 엽산 약 24%, 칼슘 약 26%, 철분 약 11%를 추가 섭취할 수 있다.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먹을 때에도 감자튀김과 콜라 메뉴를 콘샐러드와 우유로 바꾸면 칼슘 약 30%, 엽산 약 8% 추가 섭취가 가능하다.

식품 구매 시에는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재료를 포함한 식품을 사전에 피하고, 영양성분을 확인해 나트륨·당 함량이 적은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 저하, 체중 이상 임신부를 위한 식생활 안전

임신부는 면역 기능이 저하돼 질병에 노출되기 쉽니다. 이중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채소, 과일 등은 깨끗하게 씻어 섭취하고 육류, 해산물 등을 식품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흡연, 음주는 반드시 삼가해야한다. 또 커피, 녹차, 탄산음료, 쵸콜릿, 감기약 등을 통해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태아에게 전달된 카페인이 분해·배출되지 않아 저체중아 출산 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니 하루 300mg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18.5미만인 저체중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성장이 부진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사 외에 간식을 2∼3회(총에너지 300~500kcal)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식은 고구마 1/2개를 두유 1컵(200ml)과 함께 하루 2회(총400kcal) 먹거나 달걀 1개를 바나나 1/2개와 함께 하루 3회(총450kcal)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비만 임신부의 경우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이 될 위험이 있다. 이미 임신이 된 경우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출산 시까지 체중 증가량을 11kg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바람직한 체중증가량은 개인별 차이가 있으나 약 11~16kg이다.

◆당뇨, 갑상선 등 환자 임신부...약이되고 독이되는 식품 섭취 주의해야

임신성 당뇨 증상의 경우는 혈당을 조절하고자 당류 섭취량은 줄여야한다. 식이섬유는 포도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기 때문에 잡곡, 해조류 등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임신 중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부의 5-10%를 차지하며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나트륨이 많은 식품 섭취를 줄이고 과일, 유제품 등을 통해 칼륨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임신부 약 1∼2%가 앓고 있는 갑상선 질환 중 갑상성 기능 저하증 임신부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도움이 되는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충분한 음식을 먹고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제한하는 양배추, 브로콜리 등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수유를 위한 균형 식사,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

아기의 성장 발달에 적절한 모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영양소가 풍부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유의 90%는 수분이므로 음식 이외에 하루 1.5리터의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환경호르몬 등 오염물질은 지방 조직에 축적돼 모유로 분비될 수 있으므로 과일과 채소는 잘 씻고 껍질을 벗겨 먹고, 육류의 지방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수유부가 술을 마시면 모유의 양이 감소하고 질이 저하되며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임신 중 불어난 체중을 줄이고자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수유부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겹핍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사량을 조절하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균형잡힌 식단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트렌드S의원 박성진 원장·의학박사는 저서 '체중조절을 위한 생활양식 상당기법(비만연구의사회 편찬)'을 통해 "식사량 조절을 통한 체중감량은 필수 영양소 결핍을 부를 수 있으므로 칼로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유부의 식단은 태아의 발육과 영양공급과도 직결되는 만큼 영양 균형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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