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3D 낸드 경쟁,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전' 참여
2017.02.07 오후 5:55
WD 우선협상 가능성 높지만…낸드 부문 경쟁력 확보 기회 놓칠수 없어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하이닉스가 3D 낸드플래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도시바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지분의 일부(20%)를 취득, 삼성전자와의 3D 낸드플래시 관련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7일 SK하이닉스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최근 분사를 결정한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의 지분 인수를 위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총 지분 매입 가액은 3조원 수준으로, SK하이닉스는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며, "추후 진행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현재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도시바의 협력사인 웨스턴디지털(WD)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캐논 등의 일본 내 기업들도 지분인수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합작회사인 웨스턴디지털에게 협상의 우선순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내 캐논이나 도쿄일렉트로닉스 등의 회사도 지분인수를 노리고 있어 SK하이닉스까지 순번이 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이번 지분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도시바가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3D 낸드플래시 관련 투자에 활용, 향후 낸드플래시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시바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2위를 차지, 3D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올 상반기 64단 제품 양산을 준비하는 등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증권은 이에 대해 "도시바와 SK하이닉스는 제품 개발에 있어 협력 관계로, 현재도 M램, NIL 등을 공동 개발 중"이라며, "SK하이닉스의 출자가 가능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로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