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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글로벌 공략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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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기술경쟁 격화 …신사업·신시장 찾아 해외로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대표 내수 산업으로 꼽혀온 국내 통신업계에 해외 진출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과거에도 해외시장 진출에 경쟁적으로 나섰지만 서비스 산업 특성상 현지 문화 차이 등 벽을 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인공지능(AI)나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글로벌 경계를 허물면서 통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는 것.

주력 사업인 무선 부문의 경쟁격화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통신 3사가 해외 사업자들과의 제휴, 사업 수주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태국 국영통신 CAT와 방콕, 푸켓을 중심으로 IoT 전용망을 구축 및 시범서비스를 추진한다.

현재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저전력 장거리 전송기술(LPWA) 기반 전국망을 구축하고 상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 시범사업 대상지역을 태국으로 확대하고 나선 것.

앞으로 SK텔레콤과 CAT는 관광객 대상 어린이, 노인 실종방지 위치추적 서비스와 차량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후 수도 및 전기 원격검침, 가로등 자동제어 등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IoT 서비스 플랫폼, 단말기 수출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최근 베트남 통신사 모비폰과 LTE 전국망 구축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만, 필리핀 업체들과도 네트워크 구축 컨설팅 계약을 추진하는 등 꾸준한 해외사업이 이뤄졌다.

KT의 경우도 지속적으로 해외 네트워크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르완다,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등 IT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국가의 LTE망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 핵심이다. 지난해 터키, 스페인 등에 노후건물의 구리선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활용하는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KT는 올들어 글로벌사업개발단을 신설하는 등 해외조직을 강화하는 등 관련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을 2조원으로 확대하는 경영 목표도 확정했다.

핀테크, IoT, 에너지, 보안 분야 등 신사업과 함께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과 글로벌 ICT 사업개발 등 해외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수익구조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통신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과 함께 개도국 전자정부, IDC 솔루션 구축 등이 주요 해외사업 방향"이라며 "매출 자체도 중요하지만 기업 브랜드 제고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AI, 빅데이터, IoT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T, 중국 화웨이와 함께 국내 IoT 전국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권영수 부회장이 올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7'를 찾아 커넥티드카, AI 관련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중국, 일본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그룹 내 해외영업, M&A 전문가들을 불러와 해외사업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업영역에 구분을 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제휴 및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동 사업이든 신규 상품이든 올해 실질적 성과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이통 3사의 지난해 매출은 총 51조2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7천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IPTV, 인터넷 등 유선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무선 사업에서도 LTE 보급률이 업체별로 4~5% 확대되고 데이터 수요가 급증한 데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3사 평균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은 3만5천488원으로 전년보다 1.6% 하락했다. 선택약정할인 이용자가 1천만명을 넘어서고 세컨드 디바이스, 홈 IoT의 저가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 자체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기간통신사업 성격상 해외에서도 많은 규제와 진입장벽이 적용, 좀처럼 해외진출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면서도 "ICT 신기술을 두고 글로벌 경쟁이 거세지고 있고, 예전보다 통신사들의 절박성이 커진 만큼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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