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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시작된 '에어컨' 열전…누가 더 똑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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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캐리어·대유위니아 4개사 신제품 비교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국내 에어컨 시장에는 한파가 몰아치는 1월부터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삼성전자, 캐리어에어컨, 대유위니아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2017년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TV 시장에서 화질 경쟁이 무의미해진 것처럼, 에어컨 시장에서도 냉방 성능 경쟁은 옛 일이 됐다. 최근 이 시장의 화두는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경쟁 포인트는 주인의 생활패턴에 얼마나 맞춰줄 수 있는가다.

◆AI 에어컨, 주인 마음 어떻게 꿰뚫나

LG전자는 2017년형 '휘센 듀얼 에어컨'을 지난 16일 출시하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제품은 인체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어떤 공간에 주로 머무는지 학습하고 그 공간을 집중 냉방하는 AI 에어컨이다.

필요한 공간만 냉방하기 때문에 사용 시간도 짧고 그만큼 전기료도 절감된다. 이 밖에도 전작과 비교했을 때 냉방면적이 최대 13%까지 넓어졌고, 연결배관에 강도 높은 동(銅) 소재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형 '무풍에어컨'을 지난 25일 출시했다. 이 제품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선호 온도와 수면패턴을 학습해 기능을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 쾌적 모드'가 추가됐다.

또한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의 센서로 기기의 운전 패턴을 서버에서 수집·분석하해 문제점을 진단하는 '원격진단' 기능이 새로 생겼다. 실내 공기 흡입구가 막히거나 필터가 오염된 경우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려준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17일 출시한 2017년형 에어로 에어컨에 '인공지능 쾌적 맞춤바람'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에어컨이 실내온도와 평균 복사온도, 기류속도, 상대습도를 바탕으로 스스로 최적의 기온을 찾아 운전하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리모콘의 'PMV(열쾌적도)' 버튼만 누르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캐리어에어컨과 서울시립대 연구진이 1년간 개발한 AI 기술이다. 인간과 실내환경을 통계분석한 PMV 모델을 냉방시스템에 응용한 것이다.

대유위니아의 2017년형 위니아 에어컨의 경우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아니지만, 바람의 온도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에어컨은 실내 희망온도만 조절할 수 있을 뿐 바람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은 없다.

바람 온도 조절 기능은 ▲10도 최강냉방, ▲14도 강냉방 ▲16도 중냉방 ▲18도 약냉방 등 4단계로 구성됐다. 온도에 예민하고 찬 바람을 싫어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추가된 기능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에어컨 수요가 거의 없는 한겨울에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여름철 한꺼번에 몰리는 에어컨 판매량을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량이 여름에만 집중되면 생산, 영업, 설치 등에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며 "에어컨 소비가 사계절 내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조사들은 난방, 제습, 공기청정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는 AI 에어컨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이 내년 초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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