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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올 3분기 AI 도입…카 라이프 서비스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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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에 커뮤니케이션·인포테인먼트·메인터넌스 담아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 회사원 김모 씨는 자가용을 타고 서울 강동구에서 마포구로 출근한다. 차에 탄 뒤 스마트폰에서 T맵을 켜고 회사로 목적지를 설정해 출발하는데, 회사 선배에게서 급한 연락이 온다.

강남 코엑스에 있는 거래처에서 물건을 받아오라는 것. 김 씨는 음성으로 경유지를 설정한다.

"코엑스로 경유지 설정해줘"

"말씀하신 장소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입니다. 경유지로 설정할까요?"

"응"

"길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올림픽대로를 지나는 경로입니다"

"라디오 틀어줘"

"최근 재생한 라디오 채널 들려드릴게요"

"길이 왜 이렇게 막혀?"

"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잠실대교 근방에서 승용차간 사고로 처리 중입니다"

"길 다시 찾아줘"

"잠실역 종합운동장으로 우회하는 경로로 다시 설정합니다"

"아 참, 집에 가스 잠갔어?"

"가스를 잠글까요?"

"응"

"가스를 잠갔습니다"

25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월 사용자 1천만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개발에 돌입, 올 3분기 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T맵을 '카라이프(Car Life)'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은 터치스크린이 기본 입력 장치이고, 음성 검색 기능이 있더라도 별도의 수동 조작이 필요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에 음성인식·AI 기술이 적용되면 고객은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코엑스 찾아줘"라고 말하면, T맵이 알아서 목적지를 검색하고 고객에게 목적지 설정 여부를 물은 뒤 안내를 시작한다. 길이 막히는 경우 대안 경로도 제시한다. 또 SK텔레콤은 T맵에 음성인식·AI 기술을 융합해 고객이 운전 중 필요한 콘텐츠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T맵에 음성인식·AI이 적용되면, 스마트홈과 연계해 가정 내 IoT 기기 조작도 가능해진다.

운전을 하면서 가스 밸브의 개폐를 확인하고 조작하는 등이다. 사고 시 구조 요청도 말 한마디로 가능해진다. 고객이 "긴급구조 요청해줘"라고 외치면 경찰서와 소방서에 사고상황이 접수되고, 위치 정보도 자동으로 넘어가 신속한 구조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T맵의 발전 방향으로 내비게이션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ar Life'를 제시했다.

그 핵심 요소로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SNS) ▲인포테인먼트(교통정보·라디오·음악) ▲메인터넌스(보안·구조·안전) 3가지를 선정했다.

SK텔레콤은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중소·벤처기업·개인 개발자들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해열 SK텔레콤 T맵 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정확한 소요 시간 예측과 빠른 길 안내가 주요 기능이었지만, 미래에는 안전과 즐거움이 가미된 운전의 동반자도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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