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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결산]10대 뉴스-한국축구 '뜨거웠던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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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뜨거웠던 2012년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 유독 2012년 한국 축구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영광의 환희도 있었고 시련의 눈물도 있었다.

조이뉴스24가 2012년 한국축구를 결산하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K리그에서부터 국가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청소년대표팀 등을 총 망라한, 2012년 한국축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0가지 사건이다.

1. K리그 승강제 도입, 첫 희생자는 광주

올 시즌 K리그는 큰 도약의 길 앞에 섰다. 바로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제가 실시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K리그 스플릿 시스템으로 치렀다. 16개팀이 30라운드까지 치른 뒤 성적에 따라 상위 8개팀(그룹A)과 하위 8개팀(그룹B)으로 나눠 나머지 14라운드를 벌이는 방식이다.

그룹 A는 K리그 우승과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며, 그룹 B는 2부 리그로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최하위권 탈출 경쟁을 했다. 그 결과 서울-전북-포항(FA컵 우승)-수원이 내년 ACL에 나가게 됐고, 강제 강등이 결정된 군팀 상주 상무와 그룹 B에서 최하위에 머문 광주가 2부 리그로 강등됐다.

2. '데얀민국'을 외친 데얀, 그리고 '기록의 사나이' 이동국

서울의 간판 공격수 데얀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데얀은 총 31골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또 데얀을 앞세운 서울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데얀은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무려 4관왕을 차지하며 올 시즌이 '데얀 천하'임을 선언했다. 팬타스틱 플레이어상, 득점상, 베스트 11 공격수 부분 그리고 대망의 MVP까지 휩쓰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라이언 킹' 이동국 역시 올 시즌 전설을 이어갔다. 이동국은 올 시즌 총 26골을 넣으며 데얀과 치열한 득점왕 경쟁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폭발력을 과시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41골로 역대 최다골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또 통산 53도움을 해내 총 공격 포인트 194점으로 이 역시 K리그 역대 최고 기록을 거듭 경신하고 있다. 이동국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그것이 곧 K리그 새 역사가 된다.

3. K리그 승강제 첫 우승 영광 서울, FA컵 우승 포항

서울은 K리그 승강제 도입 후 첫 해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시즌 중반 2위 전북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서울은 독보적인 성적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우승을 결정지었다.

승점 96점. 압도적인 성적으로 거둔 우승이었다. 서울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무려 13관왕을 차지하며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클럽임을 증명했다. 서울의 질풍을 이끈 최용수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었다.

포항은 올 시즌 FA컵의 왕좌를 차지했다. 포항은 2012 FA컵 결승전 경남과의 경기에서 연장 종료 직전 터진 박성호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996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은 전남, 전북, 수원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황선홍 포항 감독은 K리그 감독이 된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황선홍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4. 울산,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 울산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를 무너뜨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시아를 제패한 울산은 AFC 올해의 시상식에서 올해의 클럽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또 김호곤 울산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대회 4골7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우승을 이끈 이근호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1년 김주성 이후 21년 만의 아시의 올해의 선수 수상이었다.

5. 김병지, K리그 사상 첫 600경기 출장 기록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경남의 골키퍼 김병지가 K리그 최초로 6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병지는 지난 10월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K리그 3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992년 현대에서 첫 경기를 소화한 후 21년 동안 600경기 출장이라는 신화를 일궈냈다.

김병지는 1992년 프로 데뷔 이래 단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K리그 우승 1회(1996년), 준우승 3회(1998, 2004, 2008), 리그컵 우승 2회(1995, 2006), FA컵 준우승 3회(1998, 2001, 2002) 등 수많은 업적도 남겼다.

6. K리그, 감독들의 무덤이 되다

승강제 도입이 K리그를 감독들의 무덤으로 만들었다. 올 시즌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무려 10명의 감독들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 4월 허정무 전 인천 감독이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정해성 전남 감독, 유상철 대전 감독,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 신태용 성남 감독, 윤성효 수원 감독, 안익수 부산 감독 등 K리그에는 감독 사임 열풍이 불었다.

허정무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물려받은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인천의 무패 신화를 일궈냈고, 시즌 도중 사령탑에 오른 하석주 전남 감독 역시 어려움에 빠졌던 전남의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이 떠난 자리에는 파비오 감독대행이 들어섰고, 성남은 안익수 감독, 부산은 윤성효 감독, 수원은 서정원 감독 등이 새롭게 사령탑으로 자리를 잡았다.

7. U-19세 대표팀, 아시아 정상에 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월17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라스 알카이마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2012' 결승전에서 이라크에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04년 대회에서 박주영(셀타 비고), 김승용(울산 현대), 정인환(인천 유나이티드)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또 이번 대회서 문창진 등 새로운 젊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8. 홍명보호,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은 숙적 일본을 2-0으로 누르며 감격스러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쥔 홍명보의 아이들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기성용, 윤석영, 박종우, 김보경 등은 2002년 월드컵 세대를 잇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9.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논란

올림픽 동메달 영광과 함께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도 거셌다. 박종우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승리한 후 '독도는 우리땅' 피켓 세리머니를 펼쳐 FIFA(국제축구연맹)의 징계를 면하지 못했다.

동메달 박탈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FIFA는 '고의성이 없다'라고 판단하며 박종우의 정치적 세리머니에 대해 성인대표팀 공식경기 2경기 출전 정지와 3천500 스위스프랑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박종우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6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으나 미뤄뒀던 동메달은 수상할 수 있었다.

10.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의 명암

올해 전 세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위한 축구전쟁이 펼쳐졌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서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웃는 날도 있었고 눈물을 흘린 기억도 있다. 한국은 최종예선 초반 2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고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배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나 이란 원정에서는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으면서도 패배해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은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한 경기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 승점 8점)에 뒤진 조 2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은 2013년 2월6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갖고 워밍업을 한 뒤 카타르-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과의 남은 최종예선 4경기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으려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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