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치권이 최근 정치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경계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새정치에 대한 콘텐츠가 부족한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17일과 18일 부산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기존 정치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치 변화를 추동했다.
안 의원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형성된 기득권 정치 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며 "적대적 공생 관계에 의한 기득권 정치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의 정치로는 결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면서 기존 정치권의 기득권 정치와 이념 과잉의 정치를 지적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새정치에 대해서는 내놓은 것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정치권의 대표적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1일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하겠다는 말은 했고, 그에 맞는 사람들을 모으겠다고 했지만 새정치가 정작 무엇인지는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안철수 세력의 파괴력을 지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이 구상하는 새정치가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내놓고, 이를 통해 모으는 사람들이 국민의 눈에서 새정치를 추진할 만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으면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도 같은 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서 "안철수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여야가 더 반성하고 개혁해야 한다"며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을 비판하는 수준에만 머물러서는 안 의원도 정치적 한계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비판도 중요하고 민주당의 구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국민의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민주당도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 역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안철수 현상은 그야말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고 안철수 의원조차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곧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맥락에서 안철수 의원도 실험대에 올라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이 이제 막 국회에 들어왔고, 아직 안철수식 새정치가 어떤 모습과 어떤 방향을 갖는지 드러나지 않았다"며 "그런 면에서 10월 재보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실험대에 올랐다"고 경계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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