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20나노급 기술을 적용한 8Gb(기가비트) LPDDR4(Low Power DDR4) 제품을 동시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시 발표로 '세계 최초'라는 말이 무색해지자 양사는 양산시기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30일 LPDDR4를 타사보다 먼저 개발했다며 향후 모바일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20나노급 8Gb LPDDR4는 현재 시장 주력제품인 LPDDR3 대비 데이터 전송속도는 2배 높이고 동작전압은 낮춘 게 특징.
2014년 말부터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에 채용되기 시작해 2015년부터는 시장이 본격화되고, 2016년에는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을 발표하며 "이 제품의 샘플을 주요 고객 및 시스템온칩(SoC) 업체에 제공해 새로운 모바일 D램 규격 표준화를 위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밝혔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우리는 이미 고객이 샘플을 확인하고 새로운 4세대 제품이라는 인증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SK하이닉스가 '개발 완료' 단계 까지는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것.
양산 시기와 관련해서도 SK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으로 시기를 예상한 것"이라며 "SK하이닉스도 내년 상반기 양산 준비를 마치고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LPDDR4를 탑재한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까지 갖춘 장점으로 이번 신제품을 내년 갤럭시노트4부터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어떤 업체가 세계 최초인지 경쟁보다는 국내 업체들이 4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해나가게 됐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읽는 게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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